연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2기 금융통화위원회 첫 선택은 동결이었다. 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0.25% 포인트 인상한 이후 다섯달째 동결 행진이다.
취업자 증가수가 두달째 10만명 대에 머무는등 고용 지표가 좋지 않은 것이 금통위원들의 관망세를 불러왔다. 평년대로라면 30만명대를 유지해야 하는데 20만명 정도 적은 수치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 악화다. 이와관련 정부가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집행을 준비하고 있는 점도 한은으로서는 금리를 섣불리 건드리기 힘든 효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이 착착 진행되고 있어 언제까지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연준 뿐만 아니라 유럽중앙은행 영란은행 등 글로벌 긴축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인데, 국내 경기는 본격 회복세라고 보기 어려워 한은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