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알제리 수도 인근에서 군용기가 추락해 수 백 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알제리 국제방송은 국방부를 인용해 현지시간으로 11일 오전 8시쯤 블리다주 부아파리크 군 공항을 이륙한 군용기가 추락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부아파리크는 수도에서 남서쪽으로 30㎞가량 떨어진 북부 도시로 다행히 인가가 없는 지역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제리 국방부는 사고 비행기에 군인과 군인 가족, 승무원 등 257명이 탑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정확한 사망자 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탑승자 전원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탑승자 중에는 모로코에 대항하는 폴리사리오해방전선 대원과 가족 30명도 포함돼 있었다.
군용기는 소련제 일류신-76으로 이륙 직후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확한 추락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알제리 정부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사흘 간 국가 애도기간을 갖기로 했다.
한편 알자지라 방송은 이번 사고가 2014년 기상 악화로 인한 군용기 사고로 102명이 사망한 이래 최악의 참사라고 보도했다. 당시 사고에서는 탑승자 중 1명만 살아남았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