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벌 싸움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전명규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대한빙상경기연맹(빙상연맹) 부회장직에서 물러난다.
빙상연맹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 부회장이 이날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전 부회장은 사임서에서 “연맹 임원으로 더 이상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으며, 연맹을 위해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빙상과 관련한 모든 보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빙상연맹 정관에 따르면 임원이 사임서를 제출하면 즉시 사임한 것으로 처리한다.
빙상연맹은 “전 부회장이 ‘최근 불거진 여러 논란의 진위 여부를 떠나 빙상을 아껴주시는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연맹과 관련된 어떠한 보직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 부회장은 사임 여부와는 상관없이 현재 진행 중인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감사엔 성실히 임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 부회장은 빙상연맹 파벌 싸움 등 각종 문제의 중심에 선 인물로 비판받아 왔다.
문체부는 지난달 26일부터 대한체육회와 함께 빙상연맹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 중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불거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왕따 논란’ 및 파벌 문제 등을 들여다 보고 있다. 당초 이달 13일까지 예정됐던 감사 기간은 오는 30일까지 연장됐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