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축제, 봉은사역명, 무슬림기도실 반대”

입력 2018-04-11 15:38
엄기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오른쪽)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종로구 한기총 회의실에서 악수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엄기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이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에게 퀴어축제 저지와 봉은사역명 교체, 무슬림 기도실 설치 반대라는 교계 입장을 전달했다.

엄 대표회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한기총 사무실을 찾은 안 후보에게 “당선이 되면 동성애 등 성경에 위배되는 사안에 대해선 분명하게 반대입장을 밝혀달라”며 봉은사역명 교체와 퀴어축제, 무슬림 기도실에 대한 견해를 요청했다.

엄 대표회장은 “서울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명을 코엑스역으로 해달라는 지역주민들의 여론조사가 나왔음에도 봉은사 미래위원장 출신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찰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특정 종교시설의 명칭을 지하철역처럼 공공시설에 붙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동성애자들의 퀴어축제와 이슬람을 위한 기도실 설치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부탁했다.

안 후보는 이에대해 “말씀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면서 “시장으로서 어느 정도까지 허용가능하고 어떤 것이 불가능한지 종합해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혜훈 이동섭 의원과 이날 한기총을 찾은 안 후보는 “서울시장에 출마하면서 종교지도자를 찾아뵙고 앞으로 시정을 어떻게 이끌지 좋은 말씀을 듣기 위해 왔다”고 덧붙였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