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가 전한 ‘레드벨벳’ 본 북한 주민들 반응

입력 2018-04-11 15:18
평양 공연을 마치고 귀국한 레드벨벳_뉴시스

평양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 공연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반응이 화제다.

위키트리 정치 토크 프로그램 ‘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에서는 지난 9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과 탈북자 출신 웹툰 작가 최성국씨, 방송인 한유미씨가 출연했다.

웹툰 작가 최씨는 “공연이 뉴스로 방송됐지만 지방에서는 이미 USB나 CD로 퍼졌다”고 밝혔다. 북한 주민들이 예술단 공연을 봤다는 뜻이다.

방송에서는 북한 주민들의 레드벨벳에 대한 반응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인 한씨는 북한에 있는 가족들의 공연 소감을 전했다. 한씨의 가족들은 “젊은 애들이 왔는데 옷을 단정하게 입었더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뮤직비디오나 한국방송에서 보던 이미지와 다르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씨는 이어 “다음 날부터 아마 북한 여자분들이 머리에 젓가락을 감고 잤을 것”이라며 레드벨벳의 긴 웨이브 머리나 패션 등이 유행할 것임을 암시했다.

방북관련기사 검색하는 레드벨벳_뉴시스

북한에서 방탄소년단과 같은 남자 아이돌을 부르는건 어떠냐는 질문에 최씨는 “안 할 거 같다. 남자아이돌은 주는 메시지가 강력하기 때문에 북한 여성들한테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자 아이돌을 부르면 ‘위원장님’이 더생기게 된다”며 “남자아이돌이 위원장급의 인기를 누리게 될 것”이라 밝혔다.

박재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