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원순의 서울, 무리는 없었지만 필요한 변화도 없었다”

입력 2018-04-11 14:02
[사진=뉴시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1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정을 무리 없이 이끌었다”면서도 “서울시가 꼭 필요한 큰 변화들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안 예비후보는 SBS 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결과적으로 다른 나라의 큰 도시들과 비교할 때 서울이 많이 뒤쳐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은 더 이상 늦으면 안 된다. 변화해야 하는데 그것이 지난 7년간 되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서울 그리고 대한민국 국정 운영에 대해 잘못 가고 있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이 계신다”며 “그런 분들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서 그 의사를 강력하게 표현하셔야 정부가 제대로 견제받고 균형 있게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서울시정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다면 국민께서 기회를 주시지도 않을 것”이라며 “당선되는 게 최우선”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향해서도 견제구를 날렸다. 안 예비후보는 “부담을 갖고 있지 않다”며 “김 전 지사는 서울에 사는 서울시민이 아니다. 서울시민이 매일 살아가는 애환이라든지 문제점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구시민이 이렇게 갑자기 서울시장으로 선회해서 나서겠다는 것에 대해 서울시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제 실력으로 평가받겠다”고 밝혔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