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앞 해상에 선저 폐수(배 밑바닥 폐수)를 무단 배출한 인도 유조선이 해경에 붙잡혔다.
여수해양경찰서는 지난 10일 오후 4시35분쯤 여수시 오동도 남동쪽 2.9㎞ 해상에 정박 중 선저폐수를 무단 배출한 혐의(해양환경 관리법 위반)로 인도선적 2만t급 S호 기관장 A씨(52·인도국적)를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40분쯤 여수 탱크터미널에서 휘발유 1138만5000ℓ를 싣고 필리핀 바탐항으로 이동 중 선체에 구멍이 생겨 여수 오동도 묘박지에 긴급 투묘한 뒤 기관실 배출 펌프를 이용해 배 밑바닥에 고인 선저폐수 2290ℓ를 무단으로 배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여수항만 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항로분석을 통해 서해지방청 소속 광역조사팀과 함께 혐의 선박 19척을 확보하고 각 기관실 검사를 통해 S호를 적발했다.
해경은 지난 9일 오후 4시47분쯤 여수시 오동도 남동쪽 해상을 이동 중인 도선이 약 200x40m 상당의 검은색 기름띠를 발견하고 신고함에 따라 경비함정 5척과 해양환경관리공단 방제선을 동원해 2시간여 만에 방제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