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비신사적 행위 여부 심의” KBO, 12일 상벌위원회

입력 2018-04-11 13:00
두산 베어스의 양의지. 뉴시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오전 11시 KBO 5층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두산 베어스 양의지의 비신사적 행위 여부를 심의한다고 11일 밝혔다.

양의지는 지난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회말 곽빈의 연습투구 때 포수로 나와 있다가 공을 피했다. 이 때문에 공은 정종수 구심에게 향했고, 정 구심은 황급히 다리를 벌려 공을 피했다. 이 장면을 본 김태형 두산 감독이 양의지를 잠시 불러 주의를 줬다.

이 사건 직전 양의지는 7회초 타석에서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왼손 언더 투수의 공이 바깥쪽 스트라이크로 선언되자 고개를 갸우뚱했다. 공이 도착한 곳은 TV 중계화면 상에 나타나는 스트라이크 존에서 꽤 멀리 표시됐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스트라이크 존이 넓었다. 상대도 마찬가지니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라고 양의지에게 이야기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양의지는 “공이 순간적으로 안 보여서 그런 것”이라며 일부러 공이 심판에게 향하도록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양의지는 올 시즌 들어 지난 10일 경기까지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율(0.429), 출루율(0.539)에서 리그 1위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