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줄 알았던 여고생 “친구들에게 집단폭행 당했다”

입력 2018-04-11 12:43

인천 삼산경찰서는 부모의 가출 신고로 찾아낸 한 고교생이 동급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수사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9일 오후 8시10분쯤 고등학교 1학년 A(15)양의 부모는 “딸이 친구들을 만나러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20분쯤 뒤 인천 부평구 문화의거리에 있는 한 건물에서 혼자 있던 A양을 발견했다.

경찰은 A양이 “친구들이 화해를 하자고 해서 만났는데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A양은 이날 중학교 친구 등 4명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과 A양의 부모를 상대로 추가로 피해 내용을 조사한 뒤 집단 폭행을 한 것으로 지목된 동급생들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측에는 신고 접수 내용 등을 통보했다”며 “실제 집단 폭행이 있었는지, 몇 명이 가담했는지 등을 추가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