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정보 업체 잡코리아는 아르바이트 정보 업체 알바몬과 함께 취업준비생 986명을 대상으로 ‘취업준비 중 알바 현황’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벌여 10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취업준비생의 한 달 평균 생활비는 56만1000원이고, 평균 생활비 가운데 25만원(44.5%)을 취업 준비에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취업준비생 986명 중 66.8%은 ‘취업준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취업준비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6시간18분이었다. 월 평균 임금은 70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취업준비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지 않는다고 밝힌 취업준비생들은 집중력 저하를 그 이유로 꼽았다. 응답자 중 42.5%는 ‘취업준비에 필요한 시간, 체력, 집중력을 아르바이트에 빼앗길 수 없다’고 답했다.
취업준비 중 아르바이트하는 것이 취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나 하기 나름, 유리할 것도 불리할 것도 없다’는 의견이 37.2%로 가장 높았고, ‘유리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35.1%, ‘불리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중 27.7%를 기록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취업준비생은 고용 지표에 어떻게 집계되고 있을까. 국제노동기구는 근로 형태를 가리지 않고 수입을 목적으로 일주일에 1시간 이상 일하면 취업자로 정의한다. 우리나라도 이 기준을 따른다. 일반적으로 취업준비생은 비경제활동 인구로 간주되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취업준비생은 경제활동에 참가한 것으로 보고 취업자로 분류한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에 임했고 바로 일할 의지도 있지만 수입이 있는 일을 하지 못한 경우에만 실업자로 분류된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 3월 전체 실업률은 4.5%, 실업자 수는 125만7000명이었다. 이 중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6%, 청년 실업자 수는 50만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구직 단념자는 47만5000명이었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