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참여연대와 그 출신 인사들에 대해 “삶이 표리부동”이라고 비판했다. 외유성 출장 논란의 중심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과 서울시장 재선에 나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여연대 출신이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10일 ‘권력의 중심에 선 참여연대 출신인사들의 참회가 필요하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만사참통’ 이라 불릴 정도로 참여연대 출신 인사들이 권력 중심으로 자리잡았다”고 했다.
그는 “(참여연대 출신 인물들이)사기 혼인 신고, 논문 표절과 자녀 특혜 채용, 아들 병역과 다운계약서 의혹까지 구태인사들마저 울고 갈 정도로 기득권에 찌들어 호가호위했고, 김기식 원장의 뇌물여행은 말할 것도 없는 사례”라며 “문제는 이들의 삶이 표리부동 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들은) 참여연대 활동을 자신들의 경력을 쌓는 포장지로 이용하고, 이를 권력화해 각종 사리사욕을 취하는데 활용하는 농단을 저지르고 있었던 것”이라며 “입으로 주장했던 정의와 행동으로 보인 삶의 흔적들이 달라도 너무 달라 충격을 넘어 배신감마저 든다”고도 했다.
논평에서 장 수석대변인은 박 시장을 지칭해 날을 세워 비판했다. 그는 박 시장에 대해 “협찬받는 능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아름다운재단’은 먹튀 논란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론스타에게 7억6000여만 원을 기부 받았다”고 주장했다. 아름다운재단은 2000년 박 시장이 창립한 재단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시민단체 대부로서 이를 자산으로 재선 서울시장에까지 오른 박원순 시장은 자신을 포함해 김기식 원장 등 일련의 참여연대 출신 인사들의 도덕적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특정 이념에 기대 권력화하고 그 권력을 이용해 부패와 갑질을 일삼으며 권력의 중심이 된 참여연대 출신 인사들의 참회가 필요하다”며 논평을 마쳤다.
이번 논평은 자유한국당이 김기식 원장을 특가법상 뇌물, 직권남용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게시됐다. 한편 바른미래당도 고발 대열에 동참하면서 비판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역시 김 원장 사퇴를 주장하며 박 시장 비판에 나섰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