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추격전’…경찰 특수절도범 검거하고 보니 ‘고등학생’ (영상)

입력 2018-04-10 14:16
경찰차 블랙박스 영상_경찰청 유투브, 페이스북 캡쳐

경찰청이 특수절도범을 검거하는 과정이 담긴 블랙박스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3월 14일 12시 50분쯤 편의점 절도 신고를 접수했다. 남성 1명이 편의점에 들어와 상품권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점원의 손에 있던 상품권을 들고 달아난 것이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주위의 편의점을 수색했다. 편의점을 수색하던 중 경찰은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오토바이에 탄 남성 3명을 발견한다. 남성 3명은 경찰을 발견하자마자 오토바이를 타고 그대로 도주했고 경찰은 이를 바짝 뒤쫓았다.

오토바이를 버리고 도망가는 용의자2명_경찰청(폴인러브) 캡쳐

경찰은 추격하면서 용의자들에게 정지를 요구했지만 용의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도주했다. 경찰은 지원 인력을 추가해 용의자들을 필사적으로 쫓았다. 노원역 지구대 순찰차 1대는 용의자들을 따라갔고 나머지 1대는 용의자들의 퇴로를 막았다. 하지만 용의자들은 퇴로를 막은 순찰차를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며 다시 도주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아찔한 도주가 계속되자 확성기로 “위험하니까 그만 도주하세요. 오토바이 옆에 세우세요”라고 용의자들을 설득했다. 용의자들은 결국 도주하다 오토바이를 버리고 도망가기 시작했다. 뒤따르던 경찰관들이 가세해 용의자 2명을 바로 체포할 수 있었다. 반대방향으로 도주하던 1명은 택시를 타고 도망가려 했으나 따라오던 경찰에게 붙잡혔다.

용의자들은 고등학생 1학년들이었다. 노원경찰서는 “추격전이 20분간 지속되는 동안 사고 없이 용의자들을 검거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현재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됐다.



박재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