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선거 유불리로 짝짓기 안 돼”… 선거연대 일축

입력 2018-04-10 14:16
홍문표 자유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5층에서 열린 전국지방선거 자유한국당 대구광역시장 후보자 선출 개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6·13 지방선거와 관련한 바른미래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 “선거가 유불리하다고 국민들 앞에서 금방 짝짓기하고 헤어지는 전철은 정당사 발전을 위해서라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당의 공천관리위원장인 홍 사무총장은 10일 오전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나와 이같이 말하며 “(연대를) 생각해본 적 없다”고 일축했다.

홍 사무총장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를 ‘얼치기’로 표현하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중도하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에 대해 “그분이 급조된 정당에서 정강정책 등 확실한 정체성이 있냐”며 “어중간한 얼치기 비슷하게 얽혀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아마도 (서울시장 선거에서) 중도하자를 하지 않겠느냐”며 “우리는 그런 생각으로 양강구도의 판을 짜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당의 서울시장 후보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두둔했다. 그는 “서울시장은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며 “지역에 갇혀 있는 인물보다는 포괄적으로 능력이 있는 분이 서울시장을 맡는 것이 좋다는 검토 끝에 김 전 지사를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또 경남지사 후보로 나선 김태호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알다시피 거창군수·도의원·국회의원·경남지사 등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지도자 자격을 갖춘 분”이라며 “경남도의 지역발전을 한참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검증된 인물이라 삼고초려 끝에 모셨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전 지사와 김 전 최고위원 등에 대한 전략공천을 ‘올드보이의 귀환’으로 이르는 것에 대해 “나이 드신 700만 어르신 세대도 정치할기회를 줘야한다”며 “지금 문재인 정부처럼 어설프고 준비가 안된 정부에 경험이 있는 실전자들을 투입시키는 것이 국가와 지역 발전을 위해 옳다고 본다”는 입장을 전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