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기식 구속해야”… 민주당 “지지율 하락 화풀이”

입력 2018-04-10 13:05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지지율 하락에 대한 화풀이를 왜 엉뚱한 사람에게 하나”라고 되받았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안 후보는 마치 바른미래당 후보라기보다 더 우측 진영의 후보 같아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안 후보가 유례없는 흥분과 격정적 감정을 동원해 청와대와 김 원장, 그리고 여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하지만 이 문제는 국회 관행을 어떻게 새 시스템으로 바꿔 나갈 것인가 하는 생산적 방향으로 논의하면 될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김 원장을 구속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너무나 과도하다. 최순실의 태블릿 피시가 나오자 이를 보도한 방송사 사장을 구속시켜야 한다는 주장과 비슷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성 인턴이 어떻게 7급 공무원이 됐느냐고 접근하는 방식은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인턴이면 인턴이지 왜 ‘여성’을 강조해 오해를 유발하는가. 또 인턴은 9급 승진이나 7급 승진이 이뤄지면 안 된다는 말인가. 인턴으로 일하는 청년들이 인턴을 절망적 계급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말은 하지 않는 게 좋다. 그것이 오히려 역차별”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 같은 방식으로 안 후보가 존재감을 살리고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라면서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교훈을 안철수 후보가 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