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변호인단 향한 BBK 김경준의 진심어린(?) 조언

입력 2018-04-10 13:03

김경준 전 BBK 투자자문 사장이 SNS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게 ‘조언’을 전했다. ‘변호사 비용을 바로 바로 청구해 받으라’는 것이었다.

김씨는 9일 “MB를 지금 변호하는 변호사들에게 하는 경고·조언”이란 말로 시작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MB는 돈을 지불한다고 한 후 잊어버린 척하면서 떼어먹는 버릇이 있으니 계약을 정확하게 하고, 의뢰인 수수료를 바로 바로 청구해 받길 바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2000년 당시 BBK를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한 언론인이 있었는데, 회사에 직함까지 있으니 급여를 줘야하지 않느냐고 MB에게 질문했다”면서 “그러자 MB는 ‘그냥 무엇을 줄 것처럼 하고 떼어먹으면 된다’는 참으로 황당한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기소 전 재판에 대비하기 위해 변호인단을 보강했다. 현재 오덕현 홍경표 변호사가 변호인단에 합류했고 강훈, 박명환, 피영현, 김병철 변호사 등이 변호인단에 자리하고 있다. 최병국 전 새누리당 의원도 변호인단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