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엑소’ 멤버인 세훈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엑소의 중국 팬클럽이 한국 라디오에 낸 광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에 따르면 엑소의 중국 팬들은 지난 1일 KBS Cool FM(89.1MHz) 프로그램인 ‘키스 더 라디오’에 세훈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를 냈다. 키스 더 라디오는 매일 오후 10시 부터 밤 12시 까지 KBS Cool FM 에서 방송되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 프로그램 을 줄여서 ‘홍키라’ 라고 부르며 정규 DJ 는 FT아일랜드의 이홍기이다.
이번 광고는 여러 나라의 팬들이 각자의 언어로 생일 축하메시지를 전달하는 내용이다. 해당 광고는 세훈의 생일 당일인 12일까지 방송될 예정이다. 코바코는 “라디오 팬클럽 광고는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2011년 서울 지하철역에 아이돌 응원 광고가 처음 등장한 후 해마다 팬클럽 광고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코바코는 “2017년의 경우 1∼8호선 지하철역에 걸린 팬클럽 광고는 1038건으로, 2016년 400건의 약 2.6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버스 외부광고 사례도 2015년 77건, 2016년 111건, 2017년 153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팬클럽들의 한류 아이돌 사랑은 엄청나다.현재 국내 팬클럽 광고의 20∼30%가 해외 팬클럽이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해외 팬클럽이 한류 아이돌 응원 광고를 내는 사례 역시 크게 늘고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중국 팬클럽들이다. 중국팬들의 광고를 게재하는 매체 종류도 지하철 광고에서 버스, 빌보드, 커피숍 컵홀더, 진동벨 광고 등으로 다양하다.
엑소에 이어 ‘소녀시대’ 전 멤버 제시카의 생일을 기념하는 내용의 라디오 팬클럽 광고도 방송될 예정이다. 이 광고는 18일 KBS Cool FM '키스 더 라디오'에 방송된다.
박재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