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원시 탑동에서 1층 상가로 돌진한 외제차량 운전자의 혈액에서 마약 성분이 나왔다. 경찰은 환각 상태에서 사고를 낸 것이 아닌지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혐의로 차모(4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차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권선구 탑동의 한 도로에서 외제차량을 몰다가 맞은편에 있던 상가 건물의 1층 공인중개사 사무실로 돌진했다. 차량은 유리창을 뚫고 가게 안까지 들어갔다. 이 사고로 가게 안에 있던 30대 여성 직원이 다쳤다.
차씨는 술에 취하지 않았지만 사고 당시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과 소방대원이 현장을 수습하는 동안 차량 주변을 둘러본 것. 그리고 미소까지 지어 보였다.
경찰은 차씨가 이상 행동을 보이자, 차씨의 혈액을 채혈했다. 차씨의 혈액에서는 '카복시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이 검출됐다. 대마에서 나오는 마약 성분이었다.
차씨는 1997년에도 마약 복용으로 입건돼 처벌을 받은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