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7 시리즈에 이어 아이폰8 시리즈에서도 레드 색상을 내놓는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아이폰8과 8플러스 ‘레드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번 색상은 애플이 에이즈 퇴치 재단인 레드(RED)와 협력해 만든 제품이다.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8 시리즈와 동일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달라진 것은 색상인데, 지난 아이폰7 시리즈 스페셜 에디션과 달리 전면이 검정색으로 마감돼 있다. 다른 부분은 차이가 없다. 알루미늄 테두리를 적용했고 전후면은 강화유리 재질로 마감돼 있다. 성능 상으로도 아이폰8 시리즈와 동일하다. 스페셜 에디션에도 LCD(액정표시장치)를 탑재한 레티나 HD디스플레이와 A11 바이오닉 칩, 1200만화소 카메라 등을 적용했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는 아이폰8 레드 스페셜 에디션은 한국시간 4월10일부터 주문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아직 주문이 가능한 상태는 아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등 1차 출시국에서 온라인 주문을 받기 시작했으며, 13일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문할 수 있다. 지난 1월 애플스토어가 개점해 2차 출시국이 된 한국은 이달 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측은 출고가를 밝히지 않은 상태지만, 아이폰7 레드 스페셜 에디션도 기존 아이폰7과 같은 출고가와 지원금을 책정한 이력이 있다. 이번 아이폰8에도 동일한 정책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8과 8플러스는 64GB와 256GB 모델 2종으로 출시됐고, 출고가는 아이폰8이 99만원부터, 8플러스는 113만원부터로 매겨져 있다.
RED와 애플이 협력해 내놓은 제품은 여러 가지가 있다. 애플 측에서는 “지난 11년간 RED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에이즈 관련 프로그램을 지원해왔다”며 “지금까지 1억6000만 달러 이상의 기금을 모았다”고 밝히고 있다. 협력 제품은 전자제품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보조배터리나 이어폰 등 주변기기, 휴대폰 케이스와 스마트 워치 스트랩(시계줄) 등 여러 가지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이번 스페셜 에디션 레드 아이폰은 레드 및 블랙 색상의 조화가 특징으로 고객들에게 HIV 및 에이즈 확산 방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우리가 그렇듯 고객들도 이 제품을 특별하게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