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근 구속 ‘수사심의위’에 검토 요청한 문무일 검찰총장

입력 2018-04-10 07:09

문무일 검찰총장이 안태근 전 검사장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외부 자문기구에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MBC는 검찰 성폭력 진상조사단으로부터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사건의 중간 수사결과를 보고 받은 문 총장이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 구속 여부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9일 보도했다.

진상조사단이 문 총장에게 보고한 중간 수사 결과엔 성추행 자체에 대한 공소시효는 지났지만 2015년 이뤄진 부당 인사는 직권남용 혐의 적용이 가능하며, 부당인사가 안 전 검사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결론이 난 만큼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심의위원회는 국민적 관심이 집주된 사건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이 심의하는 제도로 올 1월 출범했다. 수사심의위원회는 이번 주 내로 검토결과를 문 총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같은 조치는 셀프 조사와 공정성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