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한국 야구 대표팀의 예비 명단이 발표됐다. 투수 52명과 타자 57명 등 총 109명의 선수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마추어 선수도 4명이 포함됐다.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선동열 감독은 최강의 전력을 꾸려 아시안게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9일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 회의를 개최하고 야구 대표팀 예비 명단을 확정했다. 추후 발표될 최종 엔트리는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가운데 선발 및 교체가 가능하다.
선 감독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최종 엔트리는 6월쯤 결정될 것 같다. 베테랑 선수와 젊은 선수들의 신구 조화를 고려해 예비 명단을 간추렸다”며 “모든 가능성들을 열어두고 선발했다. 최종 엔트리는 최고 실력의 선수들을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면제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젊은 선수들의 대표팀 승선 여부는 최고 관심사 중 하나다. 신인급 투수 중에서는 박치국 곽빈(이상 두산) 윤성빈(롯데) 양창섭(삼성) 등이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타자 중에서는 지난해 KBO 신인왕 이정후(넥센)와 KT 위즈의 루키 강백호가 눈에 띈다. 선 감독은 “실력으로 뽑기에 최종 엔트리 역시 실력이 우선돼야 한다. 이름을 밝힐 수 없지만 젊은 선수들도 꽤 포함되지 않을까 싶다. 미래가 밝은 선수들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양찬열(단국대) 강정현(원광대) 박동현(건국대) 최태성(홍익대) 등 아마추어 선수들도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 선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아마추어 선수를 1명씩 뽑아왔던 터라 예비 명단에 4명을 선발했다. 협회를 통해 가장 우수한 선수들을 추천받았다”면서도 “무조건 아마추어 선수 1명을 뽑겠다는 것은 아니다. 최고의 멤버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 감독은 예비 명단을 추리면서 “투수들을 뽑는 게 가장 고민됐다”고 전했다. 또 “6월쯤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뒤 아시안게임 본 경기까지 2달의 공백이 있다. 그 사이 슬럼프가 생기는 선수들이 나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고민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 예비 명단에는 양현종(KIA) 김광현(SK) 유희관(두산) 이대호(롯데) 박병호(넥센) 이용규(한화) 김현수(LG) 황재균(KT) 등 KBO를 대표하는 베테랑 선수들도 대거 포함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