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10년 전 경선때 앙금을 극복하지 못하고 서로 집권기간 내내 반목하다가 공동의 정적에게 똑같이 당했다”며 당내 단결을 호소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MB정권은 광우병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허위와 거짓에 굴복하는 바람에 집권기간 내내 흔들렸다”며 “박근혜 정권도 허울 좋은 구호로 좌파 눈치보기에 급급하다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좌파 주도 촛불을 든 세력에 의해 탄핵되고 감옥갔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더 이상 내부 분열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공천도 마무리 국면이고, 이번에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은 다음에 기회를 가지면 된다. 멀리 보고 가자”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8일부터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 목록을 발표했고, 현재는 세종시와 호남지역에 출마할 후보만 남은 상태다.
홍 대표는 지난 5일 인터뷰에서는 “현상 유지 6곳(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외 추가 1지역)은 내가 책임진다”며 영남권 승리에 주력할 것임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여론조사기관 조사를 믿지 않는다” “문 대통령에게 여론이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 “선거 한 번 해보자” 등 6·13 지방선거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다수 남기기도 했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