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홍준표는 입이 폭탄, 홍폭탄 제거해야”

입력 2018-04-09 13:53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뉴시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9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홍 대표는 입이 폭탄”이라면서 “홍폭탄을 제거해야 국민 통합이 있다”고 일갈했다.

홍 대표는 남북관계 분위기에 ‘봄’이 왔다는 정부의 평가에 “그 봄을 Spring으로 읽는 사람도 있고 Bomb(폭탄)으로 읽는 사람도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하 최고위원은 이를 겨냥한 것이다.

하 최고위원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홍 대표가) 뮌헨 회담을 비유로 들었는데 무시무시한 것”이라면서 “뮌헨 회담 직후 히틀러가 프랑스를 침공했는데, 이는 북한이 남침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북미 정상회담 결과는 좋을지 안 좋을지 지금 확신할 수 없다”면서 “분명한 것은 잘 될 수 있게 국제사회와 정치권이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김정은이 급격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고 평화 기대가 올라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정은이 속이면 그때 가서 또 국민이 단합해 대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에게 거듭 쓴 소리를 날렸다. 그는 “결과가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거 사기다’ 하는 것은 국민 단합을 저해하는 반(反)국민적·국가적 책동”이라면서 “홍폭탄을 제거하지 않고는 대한민국 통합도 없고 오히려 불필요한 한반도 긴장이 조성된다”고 부연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