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권역 통행료 지원 연간 110억원 지자체 골머리 “통행료 무료화가 해법”

입력 2018-04-09 10:56
인천시 중구(구청장 김홍섭)는 지난해 영종·용유지역 주민 고속도로 통행료 지원액이 21억6000만원에 달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6만7000여명의 주민들에게 지원한 통행료는 총 110억원으로 시와 경제청이 각각 40%수준인 44억원씩이고, 옹진군은 2% 수준인 4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중구는 영종·운서·용유 주민(무의도 포함)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 이용시 통행료의 20%를 부담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구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총 503억원의 통행료 지원금 중 구의 부담액이 96억원에 달하고, 연평균 20억원 규모의 통행료 지원금으로 부담하고 있어 구(區) 재정운영에 적지않은 부담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영종지구 도시계획인구가 2020년까지 약 18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인천시와 중구의 통행료 지원액도 급증한다는 것이다.

영종지역 주민들은 영종도 주민에 한해 기존 고속도로 통행료 폐지와 제3연륙교 전국민 무료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국토교통부는 아직까지 대책마련에 미온적인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제3연륙교가 개통되는 2025년까지 조례를 통해 통행료 지원이 가능하지만 통행료 무료화는 정부가 판단해야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