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내일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추대… 지지율 조사선 ‘3등’

입력 2018-04-09 10:42 수정 2018-04-10 23:20

자유한국당이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공식 추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서울시장 자리는 일단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의 3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지지율이 열세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야권연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당은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김 전 지사의 서울시장 후보 추대식을 가질 것으로 9일 전해졌다. 홍준표 대표는 앞서 한국당의 서울시장 후보는 김 전 지사로 결론지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박원순 현 시장과 박영선, 우상호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공식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김 전 지사가 한국당 후보로 나설 경우 서울시장 선거는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첫 3파전이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야권연대 가능성도 있다. 두 야당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야권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어왔다. 하지만 두 당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도 민주당 후보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라 두 당 후보가 선거 끝까지 완주할지는 미지수다. 공식적인 연대는 아니더라도 한쪽이 선거를 포기하는 식의 암묵적인 연대가 가능하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지난 5~6일 서울에 거주하는 성인 1035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선거 가상대결시 민주당에서 어떤 후보를 내더라도 안 위원장과 김 전 지사를 모두 이긴다는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0% 포인트,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에서 안 위원장은 박 시장과 박영선, 우상호 의원을 번갈아 경쟁상대로 넣은 결과 20~20.4%의 지지율을, 김 전 지사는 15.8~16.6%를 기록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