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저격한 박지원 “남북의 봄을 BOMB으로 읽는 단 한 사람”

입력 2018-04-09 09:55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최근 남북 화해모드를 ‘위장평화쇼’라고 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남북의 봄을 BOMB(폭탄)으로 읽는 사람도 있다고 주장하지만, 지구상의 모든 사람은 봄을 평화로 읽는다”며 홍 대표를 겨냥했다.

이는 앞서 홍 대표가 페이스북에 일종의 언어유희를 하며 “요즘 문재인정권이 남북한에 봄이 왔다고 선전하는데 그 봄을 SPRING(계절 ‘봄’)으로 읽는 사람도 있고, BOMB(발음이 ‘봄’)으로 읽는 사람도 있다”고 쓴 글을 비판한 것이다.

홍 대표는 글에서 “요즘 문 정권이 하는 남북위장평화쇼는 1938년 9월 뮌헨회담을 연상시킨다”며 “참으로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당시 독일의 히틀러에 속아 제2차 세계대전을 막지 못한 서방의 지도자들에 빗대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적인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박 의원은 홍 대표의 주장에 대해 “남북의 봄을 BOMB으로 읽는 사람은 지구상에 딱 한 사람 아닐까요”라고 비꼬았다. 그는 최근 JTBC 시사예능 ‘썰전’에 출연해서도 “남북 문제, 북·미정상회담을 반대하는 사람은 지구상에 홍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공동대표밖에 없다”고 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