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경찰서,홍콩~일본 밀반입 4억대 골드바 빼돌린 일당 9명 검거

입력 2018-04-09 09:29
홍콩에서 일본으로 밀반입하려는 골드바를 중간에서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총책 A씨(29) 등 4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일당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SNS를 통해 B씨(33)가 금을 운반할 사람을 구한다는 사실을 알고 접근해 자신이 포섭한 운반책 여성 4명을 소개했다.

유흥주점 종사자들인 운반책들은 지난해 7월 20일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에서 B씨 측 전달책으로부터 1㎏짜리 골드바 8개(시가 4억원 상당)를 건네받아 속옷에 숨겨 일본 나리타공항으로 입국했다.

이어 이들은 B씨 측 수거책을 따돌리고 공범인 처분책에게 골드바를 넘기는 수법으로 가로챘다.

처분책은 일본에서 골드바 8개를 3억6000만원에 처분해 A씨에게 전달했고, A씨는 공범들에게 각 200만~300만원씩 나눠주고 나머지 돈을 자신이 챙겨 유흥비로 지출하거나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데 썼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밀반입하려는 골드바를 중간에서 가로채기 위해 합숙하며 범행을 미리 연습했고, 이들은 B씨가 도난신고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악용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