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하는 여고생을 추행하려다 실패하자 성적수치심을 주는 욕설을 하고, 마시던 물을 얼굴에 내뱉은 혐의로 부산역 한 노숙인이 구속됐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강제추행미수와 폭행 등의 혐의로 A(63)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3일 오전 7시55분쯤 부산 동구 부산역 버스정류장 앞에서 등교하는 여고생 B(17)양에게 성적수치심이 드는 욕설을 하고 마시고 있떤 물을 얼굴에 뱉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양을 추행할 목적으로 80m 정도 따라갔지만, 범행에 실패한 후 B양이 신고하려 하자 이같이 행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부산역에서 노숙을 하면서 상습추행과 공연음란죄로 다수의 성폭력 전과가 있는 자였다. A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신 후 치마를 입은 여성을 보고 따라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B양이 당시 등교에 어려움이 있을 정도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해 심리상담을 연계 지원했다”고 밝혔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