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도중 부상으로 1군 무대를 떠나 있던 한화 이글스의 이성열이 복귀전에서 두 타석 만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성열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전과 달리 안경을 착용한 모습이었다. 그는 4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kt 선발 고영표의 제3구를 힘껏 밀어쳤다.
포물선을 크게 그리며 날아간 타구는 좌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졌다. 팀이 0-6으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따라붙는 홈런이었다. 이성열은 그라운드를 돈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 한용덕 감독의 가슴을 강하게 치는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성열은 지난달 14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조상우가 던진 공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았다. 종아리 근육 파열 진단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성열이 빠진 자리에서는 양성우가 외야 수비 등의 역할을 대신해 왔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