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안철수가 가장 두려워 하는 사람? 바로 나”

입력 2018-04-08 13:58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박영선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꿈이룸학교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철수 캠프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상대는 ‘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8일 말했다.

여권 서울시장 후보군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안철수 후보가 여권 후보군을 패싱하고 있다’는 지적에 “(안철수 의원은) 좀 더 겸손한 자세로 (선거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안철수 캠프에서 (상대 후보로) 두려워 하고 있는 사람은 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안 캠프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후보가 되는 게 편안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박 시장에 대해서는 “그동안 약 7년간 시정을 펼치며 초반에는 호응을 얻었지만 중반을 넘어서며 서울현안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했기에 피로감이 쌓여있다”면서 “앞으로 또 4년을 맡겨야 하냐는 회의감을 토로하는 시민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시장이 내놓은 ‘역세권 2030 청년 주택’ 제도를 겨냥해 “청년들이 박 시장표 임대 주택에 대해서도 굉장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면서 “재임 기간이 누적이 되면서 너무 탁상행정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여권내 또 다른 시장 후보군 우상호 의원에 대해선 “안철수 후보와 나와의 여론조사를 보면 내가 큰 폭으로 이기고 있다”면서 “우 의원은 안 후보와 오차범위 안에 미미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