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철수 캠프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상대는 ‘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8일 말했다.
여권 서울시장 후보군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안철수 후보가 여권 후보군을 패싱하고 있다’는 지적에 “(안철수 의원은) 좀 더 겸손한 자세로 (선거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안철수 캠프에서 (상대 후보로) 두려워 하고 있는 사람은 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안 캠프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후보가 되는 게 편안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박 시장에 대해서는 “그동안 약 7년간 시정을 펼치며 초반에는 호응을 얻었지만 중반을 넘어서며 서울현안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했기에 피로감이 쌓여있다”면서 “앞으로 또 4년을 맡겨야 하냐는 회의감을 토로하는 시민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시장이 내놓은 ‘역세권 2030 청년 주택’ 제도를 겨냥해 “청년들이 박 시장표 임대 주택에 대해서도 굉장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면서 “재임 기간이 누적이 되면서 너무 탁상행정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여권내 또 다른 시장 후보군 우상호 의원에 대해선 “안철수 후보와 나와의 여론조사를 보면 내가 큰 폭으로 이기고 있다”면서 “우 의원은 안 후보와 오차범위 안에 미미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