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계속되는 언론 불신… 기자단 만찬 2년 연속 불참

입력 2018-04-08 13:51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백악관 기자단 연례 만찬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 미국 언론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8일 뉴욕 WABC 라디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단 연례 만찬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아마도 안 갈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은 매우 나쁘고 매우 가짜다. 내가 연례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선 그전에 언론과의 관계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기자단도 트럼프 대통령이 불참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백악관 기자단 간사인 블룸버그통신 소속 마거릿 탈레브 기자는 성명을 통해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례 만찬 불참을 통보해왔다”며 “대신 행정부 인사들의 참여는 적극적으로 독려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오는 28일에 있을 기자단 만찬의 헤드 테이블에는 트럼프 대통령 대신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이 앉을 것으로 보인다.

박세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