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6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분데스리가에서 한 팀의 6시즌 연속 우승은 최초다.
뮌헨은 7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를 4대 1로 격파했다.
이날 뮌헨은 전반 18분 만에 수비수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2분 조슈아 키미히의 크로스를 코렌틴 톨리소가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6분 뒤엔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역전 골을 터뜨렸다. 후반 17분엔 아르연 로번이, 후반 42분엔 산드로 바그너가 추가 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23승 3무 3패(승점 72)가 된 뮌헨은 2위 샬케(15승 7무 6패·승점 52)와 승점 차를 20으로 벌리며 이번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6경기를 남겨둔 샬케가 전승을 해도 순위가 바뀌지 않는다.
뮌헨은 2012-2013시즌부터 6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분데스리가에서 한 팀이 6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분데스리가 5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뮌헨이었지만 올 시즌엔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리그에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뒤져 한 때 2위로 처졌고, 지난해 9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는 프랑스 명문 구단 파리 생제르맹(PSG)에 0대 3 완패를 당했다.
선수단과의 불화와 성적 부진이 이어지자 뮌헨 구단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결국 경질했다. 이후 백전노장 유프 하인케스 감독을 복귀시켰다. 하인케스 감독은 네 번째로 뮌헨 사령탑을 맡은 것이다.
6연패의 시작이었던 2012-2013시즌 리그 우승은 물론 해당 시즌 뮌헨의 트레블(UCL·리그·FA컵 우승)까지 이끌었던 하인케스 감독은 또다른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하인케스 감독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하고 팀을 하나로 만들었다. 로드리게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토마스 뮐러 등의 기량이 만개, 6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한편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은 이날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