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한 트럼프…뮬러 특검 실제 조사받을 준비 착수해

입력 2018-04-07 14:36 수정 2018-04-07 14:37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의 조사를 받을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조사에서 혐의가 드러날 가능성을 두고 초조함이 묻어나는 모습이다.

CNN방송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뮬러 특검을 대비한 ‘초기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준비는 짧게 비공식으로 이뤄졌다. 뮬러 특검이 실제 물어볼 수 있는 주제가 중심이 됐다.

아직 트럼프는 공식적으로 뮬러 특검의 대면조사에 동의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이같은 준비 모습은 트럼프가 조사받을 가능성을 실제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신호다. 트럼프의 변호인단 측은 문의에 답변을 거부했다.

대외적으로 트럼프는 뮬러 특검의 조사를 받더라도 무서울 게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뮬러 특검이 자신을 조사하면 수사가 순식간에 혐의 없음으로 끝날 것이란 주장이다.

그러나 이미 트럼프의 과거 측근 다수가 뮬러 특검의 조사에 협조하면서 러시아의 2016년 대선 개입 실체가 일부 드러나고 있어 호언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CNN은 트럼프가 만일 특검 조사에서 위증을 할 경우 조사에 앞서 증인 선서를 했는지 여부에 따라 죄가 추가될 수도 있다고 봤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