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4일(한국시간)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의 통증을 호소, 17게임을 결장했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가드 지미 버틀러가 코트로 돌아왔다.
버틀러는 7일 LA 레이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컴백해 23분간 18득점 4스틸을 기록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2개의 스틸을 해냈고, 10개의 야투 중 7개를 성공시키는 좋은 경기감각을 선보였다. 특유의 파워풀한 덩크슛과 3점슛도 성공했다. 113대 96, 미네소타의 대승이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톰 티보도 미네소타 감독은 “가장 큰 부분은 터프함이다”며 “경기 막판 ‘빅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터프한 플레이를 만들어내는 게 버틀러”라며 경기 전 기대감을 드러냈었다.
버틀러의 허슬 플레이,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서 미네소타는 리드를 잡아 갔다. 자말 크로포드의 점프슛이 성공한 순간 96-76으로 20점차 리드가 만들어졌다. 4분42초를 남기고는 레이커스가 13점차로 따라잡았지만, 미네소타가 6점을 연속 득점했다. 2분6초를 남긴 상황에서는 21점차가 됐다.
버틀러가 수술 등으로 결장한 17게임에서 미네소타는 8승 9패였다. 미네소타로서는 1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경기 중 단 한 차례의 패배도 용납할 수 없고, 버틀러의 귀환이 절실했던 상황이었다.
버틀러는 올 시즌 평균 22.2득점, 5.4리바운드, 5.0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커리어 평균 기록보다 모두 높다. 경기마다 무려 37.1분을 뛰었다. 티보도 감독은 “게임에 필요한 게 무엇이든, 버틀러가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