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과 몽골이 5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6일 미국 측 소식통을 인용해 몽골과 스웨덴 정부가 자국 수도를 정상회담 개최지로 제공할 수 있다는 의사를 미국과 북한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과 북한은 모두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웨덴은 1973년 평양에 대사관을 개설한 뒤부터 지금까지 북한과 외교 관계가 없는 미국의 영사 업무를 대신해 왔다. 지난 3월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과 회담하면서 스웨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게 제기돼왔다.
아사히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를 놓고 한국 내에서는 판문점과 제주도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스위스도 회담 개최지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경호 문제와 권력 유지를 위해 북한을 비울 수 없는 사정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는 양측의 이해도 개최지 선정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