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래퍼 양성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래퍼가 방송 이후 포털 사이트 검색어를 장악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방송에서 모든 출연진을 감동에 빠트렸다.
이병재는 6일 방송된 Mnet의 고등래퍼2에서 자작 랩 ‘탓’을 선보였다. 자작 랩 탓이 시작과 동시에 높은 점수를 받으며 시선을 모았다. 노래가 시작된 지 4초 만에 관객에게 100표를 받았다 전례 없던 일이었다.
이병재는 고개를 숙인 채 랩을 시작했다. "난 이 늪에 있어. 난 이 늪에 있어"라는 구절로 시작되는 랩이었다. 이병재가 나지막이 ‘탓’의 가사를 랩으로 부르는 동안 점수는 계속 올라갔다. 이병재와 경쟁하는 도전자는 물론 객석에 감탄이 이어졌다. 이병재는 후반 마이크 없이 객석을 향해 절규하듯 랩을 했다.
이병재는 탓이라는 랩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했다. 이병재는 랩을 마친 뒤 방송에서 "서울로 올라와 음악을 하면서 사람을 대하는 게 싫고 안 좋은 생각도 많이 했다"며 "억울한 일이 많았는데, 누구 탓인지도 모를 일이 내 탓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혼란스러운 상황일 때면 스스로를 자책할 때가 많았다. 그게 편해서 그 마음을 담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병재는 "엄마 아빠께 손을 좀 벌렸는데 그건 내 돈이 아니고 엄마 아빠 돈"이라며 "열심히 해서 효도하겠다. 엄마가 쉴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가족들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을 표현하며 울먹였다. 그는 비슷한 내용의 랩을 하면서도 눈시울을 붉혔다. 이런 장면에 많은 관객도 먹먹해 했다.
산이와 치타 등 출연진들은 "이병재 탓 무대는 레전드" "고등래퍼2에서 이병재의 탓은 톱"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방송 이후 이병재는 인스타그램에 "비트를 멋지게 편곡해주신 보이콜드형 진짜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남겨 곡에 대한 만족감을 남겼다.
7일 오후까지 네이버와 다음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이병재, 이병재 탓이 검색어 순위 1, 2위를 지켰다.
다음은 이병재가 부르면서 울컥한 탓 무대 영상이다.
온라인뉴스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