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앙숙 관계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유의 간판스타 폴 포그바(사진 왼쪽) 측으로부터 영입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포그바와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 사이 돌던 불화설에 무게를 실어주는 발언이다.
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이던 1월 포그바를 영입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포그바의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맨유 소속이었지만 결국 아스널로 이적한 헨릭 므키타리안 역시 영입제안 대상에 포함됐다.
포그바는 최근 경기력 부진 등이 겹치면서 맨유 선발 라인업에서 상당기간 제외되어 왔다. 무리뉴 감독과의 불화설도 이 과정에서 생겼다. 그러나 발언이 사실이라면 포그바는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선발명단 제외를 당하기 전부터 맨시티와 접촉했었다는 얘기가 된다.
이날 발언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신을 향한 라이올라의 공격을 반박하면서 나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라이올라가 자신을 ‘겁쟁이’라고 부른 데 대해 “난 그와 얘기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의 의견을 모른다. 하지만 두달 전에 나에게 므키타리안과 포그바를 우리와 함께 뛰게 해달라 제안한 사람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정작 당사자인 포그바는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다. 포그바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이 도도된 직후 개인 트위터 계정에 “뭐라고?(Say what?)”이라고 짧은 반응을 남겼다. 라이올라 역시 과르디올라의 주장을 부인하며 “과르디올라와 이야기한 적 없다. 선수들에 관해 얘기할 땐 그가 아니라 맨시티 구단에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