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文대통령-김정은 핫라인’ 설치 실무회담

입력 2018-04-07 09:30
남북은 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 사이의 '핫라인' 설치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한다.

이날 실무회담은 문 대통령의 대북특사였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면담 후 합의한 내용에 대한 이행 방법을 논의하기 위한 차원으로 마련됐다.

정 실장은 지난달 6일 기자회견을 통해 6가지 합의사항으로 요약된 방북 결과를 설명하면서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회담에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일인 27일 전에 직접 통화를 갖기로 합의한 것에 따라 통신선을 구축하는 방안과 비화기의 구체적인 설치 장소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의전·경호·보도와 관련된 실무회담을 앞두고 대표단 명단을 북측에 사전 통보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철저히 비공개로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 대표단 명단을 공개하거나 아예 회담 종료 후에도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실무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양측이 종합 발표를 하기 전까지는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사후에 한꺼 번에 모아서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