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충북 증평에서 40대 엄마와 네 살 배기 딸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괴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5분쯤 증평군 증평읍 한 아파트 4층에서 A(41·여)씨와 딸(4)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4개월 전부터 관리비를 내지 않았다"는 아파트 관계자의 말에 미뤄 모녀가 숨진 지 한 달 이상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 방에는 남편이 죽고 심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도 힘들다는 내용 등이 담긴 메모가 발견됐다. A씨는 지난해 9월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홀로 딸을 키우며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가능성은 적다"며 "시신의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 등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