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대교 위에서 투신 실종 된 30대 하루 만에 시신으로 발견

입력 2018-04-06 18:50
전남 이순신대교 위에서 해상으로 투신 의심 신고가 접수된 30대 남성이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4분 여수시 묘도동 도독 해안도로 해안가에서 A씨(37)가 숨져 있는 것을 해안도로 정비공사 중이던 김모(52) 씨가 경찰 상황실을 거쳐 여수해경에 신고했다.

A씨가 발견된 곳은 이순신대교에서 1.19㎞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A씨는 지난 5일 오전 1시36분쯤 묘도에서 광양방면 대교 중간에 흰색 쏘나타 차량을 세우고 2분 뒤 난간을 넘어간 후 행적이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실종 직전인 오전 1시14분쯤 부인에게 통장 비밀번호와 평소 업무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등 자살 암시 문자를 보낸 후 연락이 끊겼다.

A 씨 부인은 이후 남편과 연락이 되지 않자 경찰 파출소를 방문해 신고했다.

해경과 경찰은 대교 난간에는 슬리퍼 한 짝과 담배, 라이터가 놓인 상태로 발견된 점 등 A 씨가 바다에 빠진 것으로 추정하고 해상수색을 벌였다.

해경 관계자는 "A 씨가 지난 4일 회사 동료들과 저녁 식사 후 회사 사택에 들어가지 않는 상태로 실종된 점과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문자메시지 등을 살펴 가족 및 회사 동료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광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