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뙤약볕을 막아주는 대형 그늘막인 ‘서리풀원두막’이 봄을 맞아 다시 주민 곁으로 찾아왔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여름철 뙤약볕을 피할 수 있도록 횡단보도에 겨우내 보관했던 ‘서리풀원두막’을 6일부터 운영 재개했다.
이번에 구가 운영하는 서리풀원두막은 총 140곳이다. 구는 추가 설치를 요청하는 주민 의견이 쇄도하자, 교통섬과 횡단보도 등 지역 내 20곳에 서리풀원두막을 추가로 신설했다.서리풀원두막은 자외선차단, 안전성, 디자인 등이 차별화돼 전국 지자체와 민간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또한 서초구 탄생 30주년의 기쁨을 주민과 함께 나누기 위한 ‘원두막꽃자리콘서트’가 지역 내 서리풀원두막 40곳에서 열렸다. 원두막꽃자리콘서트에서는 지역 내 예술대 학생,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40여 개의 팀이 서리풀원두막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클래식, 타악 연주 등 공연을 펼쳐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동안 구의 서리풀원두막은 자외선차단, 안전성, 디자인 등이 차별화 돼 생활밀착형 행정이라는 시민과 언론의 호평 속에 전국 지자체와 민간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또 대형그늘막 정책을 확산시키며 서울창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외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아 친환경 비영리단체인 ‘그린 오가니제이션(The Green Organisation)이 주최, 유럽연합(EU), 영국 왕립예술협회(RSA), 영국 환경청이 공식 인정하는 유럽최고의 친환경상인 그린애플어워즈를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주민에게 큰 사랑을 받은 서리풀원두막이 사랑에 보답하듯 다시 활짝 펼쳐져 폭염으로부터 주민을 지키게 됐다”며 “서초구 탄생 30주년을 기념해 서리풀원두막에서 펼쳐지는 원두막꽃자리콘서트에도 함께 하셔서 즐거움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경근 선임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