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CNN 방송, NHK 등 전 세계 주요 언론들이 6일(현지시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징역 24년,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CNN방송은 이날 법원이 박 전 대통령의 공소사실 18가지 가운데 16가지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4년 및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며 박 전 대통령 선고 소식을 톱뉴스로 다뤘다. 특히 법원 밖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 수백명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BBC방송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 공판이 전례가 없는 생중계를 통해 전해졌으며, 이는 한국을 뒤흔든 스캔들의 정점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고 보도했다. BBC는 박 전 대통령이 오랜 기간 사적 친분을 유지해온 최순실씨와 공모해 기업들에 재단 출연을 강요하고, 최씨와 친분이 있는 회사와 납품 계약을 체결하도록 하는 등 국민에게 위임받은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했다고 판단했다.
일본 NHK방송은 박 전 대통령이 지금까지 일관되게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법원은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남용하고 기업 경영의 자유를 침해했다. 또한, 모든 죄를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는다”면서 징역 24년의 실형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이후 재판 진행 방식 등에 불복해 법정에 출두하지 않았으며, 이날 선고공판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박 전 대통령이 오랜 측근인 최순실과 공모해 기업들로부터 수백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법원이 유죄로 판결했다고 전했다. 이어 법원이 박 전 대통령의 권력 남용과 강요 등을 유죄로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