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의 거짓말에… 전투기까지 출격한 ‘싱가포르 회항’사건

입력 2018-04-06 12:07
더스트레이츠타임스 웹사이트 캡처

‘가방에 폭탄이 있다’는 한 승객의 발언에 싱가포르 민간항공기가 운항 중 회항하고 전투기까지 출격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40대 남성인 이 승객의 말은 거짓이었다.

싱가포르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는 6일 41세 남자 승객의 거짓 협박으로 항공기가 회항하는 사건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국적자로 전해진 승객은 ‘내가 비행기에 갖고 탄 가방에 폭탄이 있다’고 협박했다.



이에 기장은 긴급 회항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싱가포르 공군 소속 F-15SG 전투기 2대가 출격해 민항기를 호위했다. 전투기의 호위를 받은 민항기는 2시간여 만에 출발했던 창이 공항으로 돌아왔다.

당국은 회항 직후 여객기과 이 남성의 짐을 수색했지만 폭탄은 없었다. 싱가포르 경찰은 이 남성을 유엔 반테러 조치 관련 규칙 8조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최대 징역 10년, 50만 싱가포르 달러(약 4억4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