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사나이’ 팀 티보, 더블A 첫 경기 초구 홈런

입력 2018-04-06 10:43
뉴욕 메츠 산하 더블A팀인 빙햄튼 럼블 포니스의 팀 티보가 6일(한국시간) 포틀랜드 시 독스와의 경기에서 3점홈런을 친 뒤 3루를 돌고 있다. AP뉴시스

‘기적의 사나이’ 팀 티보가 올 시즌 더블A 첫 타석에서 처음 본 투구를 스리런 홈런으로 만들었다.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메츠 산하의 더블A팀인 빙햄튼 럼블 포니스 소속인 티보는 6일(한국시간) 포틀랜드 시 독스(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더블A팀)와의 경기에서 상대 투수의 초구를 받아쳐 우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가 맞는 순간 우익수가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을 만큼 큰 타구였다. 티보의 홈런에 따라 2-0으로 앞서나가던 팀은 5-0 리드를 얻었다.

티보는 미국프로풋볼(NFL)의 스타 쿼터백 출신으로 MLB 무대에 도전해 유명하다. 2011시즌 덴버 브롱코스에서 뛰며 ‘티보잉(Tebowing)’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4쿼터 경기 종료 3분을 남긴 상황까지 0-15로 크게 뒤졌지만, 경기 막판 티보는 터치다운 패스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18대 15 역전승을 이끌었다. 티보는 동료들이 환호할 때 조용히 경기장 한 구석에서 한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한 손을 이마에 댄 채 기도를 올렸다.

티보는 2016년 MLB에 공개 도전했고, 많은 MLB 구단의 스카우터들이 주목했다. 뉴욕 메츠의 부름을 받고 입단 기자회견을 여는 등 큰 관심을 모았지만 야구선수로서 두각을 드러내진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싱글A에서 뛰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