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나는 결백하다”…5시간 성폭행 혐의 조사 후 귀가

입력 2018-04-06 09:38
성폭행 혐의로 30대 여성 A씨에게 피소된 가수 김흥국씨가 5일 서울 구의동 광진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흥국(59)이 5시간의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5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김씨는 6일 새벽 12시 10분쯤까지 5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조사를 앞두고 김씨는 “혐의 인정 못하며 이 사건은 미투와 관련된 게 아니다”라며 “빨리 진실이 밝혀져서 명예회복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사 후에도 “성폭행은 말도 안 되는 허위 사실이며 (성폭행 주장 A씨가) 지금이라도 사과를 하면 선처할 의향이 있다”고도 했다.

김씨는 앞서 지난달 A씨로부터 ‘미투 운동’의 가해자로 고발당했다. 30대 여성 보험설계사인 A씨는 지난달 14일 MBN을 통해 “2016년 김씨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인이 보험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김흥국을 소개해줬고 2016년 11월 저녁식사를 가졌다”며 “식사 자리에서 김흥국이 억지로 술을 먹여 정신을 잃었다가 깼더니 알몸으로 김흥국과 나란히 누워있었다”고 주장하며 강간·준강간·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김씨 측은 곧장 “성폭행, 성추행은 물론 성관계도 없었다”며 “오히려 A씨가 먼저 만남을 요구하며 1억5000만원의 돈을 빌려달라고 했고 증거를 제시할 수도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양측 반박과 재반박은 여러 방송사를 넘나들면서 계속됐다. 김씨 측에서는 A씨가 성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날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김씨가 담긴 초상화를 받았다고 주장했고, A씨 측에서는 “과거에도 또 다른 성추행이 있었다”는 폭로하는 등 공방이 오갔다.

김씨는 지난달 20일 성폭행 주장 여성에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고, 추가로 무고 혐의로 맞고소를 진행한 상황이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