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여고생을 5시간여 동안 붙잡고 폭행한 고교 3학년 여학생이 구속됐다. 이 여고생은 또래 친구 11명을 폭행에 동원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6일 같은 학교에 다니는 여자 후배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공동폭행 등)로 고교 3학년 A(17)양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A양의 사주를 받고 피해 여고생 B양을 함께 폭행한 11명의 또래 친구들은 불구속 입건했다.
A양은 지난달 23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5시간여 동안 자신이 아르바이트하던 광주의 한 카페에서 B양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자신이 아르바리트를 하던 카페에 B양이 방문하자 친구들을 불러 B양을 둘러싸고 무릎을 꿇린 채 얼굴에 침을 뱉는 등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A양은 카페 구석에서 폭행을 시작한 뒤 외부 골목길까지 B양을 끌고 갔으며 B양은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다.
조사결과 A양은 ‘자신의 남자친구를 만났다’며 이 같은 집단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양이 다른 사건으로 보호관찰 처분 중인 데다 친구들을 사주해 집단 폭행한 죄가 무겁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자신의 남자친구 만나자 후배 5시간 폭행한 여고3년생 경찰에 구속돼
입력 2018-04-06 0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