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미세먼지 처리 기술” 중국 매연 해결할 수 있을까

입력 2018-04-05 17:35 수정 2018-04-08 20:47
세계 최초로 내연기관 연료공급압력 자동조절장치를 개발한 최인섭 (주)쓰리엔텍 회장이 5일 영종도 사무실에서 내연기관의 매연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중국기업들에게 이 업체가 개발한 '매직캡슐'을 공급하기위해 찾아온 관계자들과 상담을 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중국이 2기 시진핑시대를 열면서 기존 4대 정책을 5대 정책으로 개편하고, 5대 정책의 핵심을 환경분야로 정하면서 세계 최초로 한국인에 의해 개발된 내연기관 연료공급압력 자동조절장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진병태 ㈜에스디비글로벌 회장 일행은 5일 오후 영종도 환경기업 ㈜쓰리엔텍을 방문해 ‘세계 최초 내연기관 연료공급압력 자동조절장치’를 개발한 최인섭 회장과 함께 중국의 매연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최인섭 회장은 수년전 중국대표 국가급 실험제안을 받고 중국과학기술부의 추천을 받은 상하이사범대 교수 4명이 자신의 회사를 방문해 신기술을 인정하고 사업자선정 즉시 베이징에 1만대, 상하이에 1만대를 수출한뒤 수출후 2년만에 기술유출 문제가 발생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방문객들은 중공업 공장이 많은 흑룡강성과 광산밀집지역인 산시성에서 매연이 많이 발생하는 운송차량에 이 업체가 소비자용으로 개발한 ‘매직캡슐’을 수출하는 방안을 상담했다.

이와 관련, 엔진에 필요한 연료만 공급해 매연을 크게 줄이면서도 엔진의 힘은 더 좋아지는 장치를 개발한 최 회장은 지난달 27일 다시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지난해 5월 광화문1번가를 통해 55번째로 대통령님께 ‘자동차로 인한 대기환경개선에 따른 제안’을 드렸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어 다시한번 제안한다”며 자신의 신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최 회장은 제안서에서 “13년의 연구끝에 ‘연료공급압력 및 연료분무화 자동조절장치’를 개발했다”면서 “날로 심각해져 가는 대기환경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위해서라도 자동차를 비롯 선박과 산업용 중장비, 그리고 발전기와 같이 연료를 사용하는 모든 엔진이 환경오염물질을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제안서에서 “문제는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내연기관엔진의 문제가 아니라 연료공급기술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최신형 엔진도 환경오염물질을 발생하고 있어 DPF라는 매연저감장치에 의존하고 있으나 이 장치에 의해 미세먼지를 다시한번 태우는 과정에서 초미세먼지로 둔갑해 상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DPF장치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신이 개발한 신기술로 미세먼지 발생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데, 발견된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며 “‘연료공급압력 및 연료분무화 자동조절장치’ 개발로 엔진자체의 고장이 없다면 구형과 신형 자동차 구분없이 환경기준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폐차가 될 때까지 친환경엔진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사회가 탄소배출을 줄여 지구온난화를 최소화하기위해 나서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미세먼지 해결에 앞장설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동자 선진국을 제치고 내연기관엔진도 친환경엔진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는 신기술이 대한민국에 의해 개발이 됐다는 사실만은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싶다”며 “자신의 주장이 사실로 인정된다면 엄청난 수의 좋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