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수, ‘잠적 10여일’ 만에 “나는 사기꾼 아니다”

입력 2018-04-05 16:58 수정 2018-04-05 19:22
뉴시스

사기 논란에 휩싸이며 잠적했던 배우 이종수가 10여일 만에 소속사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그는 “죄송하다”면서도 “나는 사기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스타뉴스는 이종수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 관계자를 인용해 이종수가 보낸 이메일 일부를 공개했다. 이종수는 이 관계자에게 3일 오후 8시48분과 9시5분, 두 차례 메일을 보냈다.

이종수는 먼저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첫 번째 메일에서 “이건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채권자가 돈 한 푼 안 받은 것처럼 얘기했던데 3천만원 빌린 후에 매달 2~3%의 이자를 넘겨줬다. 원금도 지금까지 1300만원 갚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장내역도 다 있다. 돈 벌어서 갚을 거다”며 “기사들 다 보고 있는데 죽고 싶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통장내역정리 서류를 보니 이종수가 2017년 8월 A씨에게 3000만원을 빌린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후 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갔다. 지난달 6일에도 50만원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내역을 보면 이종수는 지난해 9월부터 원금은 300~500만원, 이자는 50만원 정도씩 6차례 돈을 갚았다.

관계자는 “이종수가 1300만원에 가까운 돈을 변제 했는데 고의로 돈을 떼먹고 도망간 사기꾼처럼 몰아가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의 심리상태가 불안하다”고 했다. 이종수는 두 번째 메일에 “많은 분께 죄송하다”면서 “이젠 선택의 갈림길에 있는 것 같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적었다.

이종수는 현재 미국 서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지난달 28일 지인 결혼식 사회를 봐주는 대가로 돈을 받고 당일 종적을 감춘 혐의로 피소됐다. 소속사 측이 고소인의 피해를 변상해 소 취하가 이뤄졌지만 이종수를 둘러싼 각종 허위 소문이 떠돌았다. 관계자는 “이종수를 부디 궁지로 몰지 말고 무사히 돌아와서 잘 정리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루머를 유포한 사람들에 대해서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