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 사고 유발 차량 블박영상 공개… ‘갑자기 끼어들어 쾅’

입력 2018-04-05 15:39 수정 2018-04-05 15:52
영상 캡처

울산에서 시내버스 전도 사고를 유발한 것으로 여겨지는 승용차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5일 오전 9시28분쯤 울산 북구 아산로에서 133번 시내버스가 도로변 공장 담벼락을 들이받고 넘어져 승객 43명 중 2명이 숨지고 41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4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동구에서 남구 방면으로 운행하던 버스가 갑자기 앞으로 끼어든 승용차를 피하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현재 추정하고 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에는 “울산 시내버스 차선 변경한 승용차 후방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9초짜리 동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승용차가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며 끼어들자 시내버스가 이를 피하려다 담벼락을 들이받는 사고 순간이 생생하게 담겼다.

블랙박스 영상 캡처

영상을 보면 승용차가 빠르게 질주하다 시내버스 앞으로 급격하게 차선 변경을 시도한다. 시내버스는 승용차를 피하려다 담벼락과 충돌한다. 승용차는 그대로 운행을 계속하다 속도를 줄인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자와 탑승객 등 총 43명 가운데 이모(40·여)씨 등 2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쳐 위중한 상태다.나머지 37명은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인근 울산대학교병원과 울산시티병원, 울산병원, 동강병원, 동천동강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나자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들이 정차 후 사고현장으로 몰려와 전도된 버스를 밀어주고 경상자들을 부축하는 등 구조 활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