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 추대… 홍준표 “경남 압승에 당운”

입력 2018-04-05 15:32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남지사 후보로 김태호 전 최고위원을 선택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5일 “고마운 마음으로 당의 결정을 받아들인다”며 후보직을 수락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추대 결의식에 참석해 “제 생명과도 같은 경남을 지키고 당의 위기를 지켜내야 하는 이번 선거에서 모든 것을 바쳐 이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건 정치인으로서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남이 지니고 있는 가치는 곧 대한민국의 가치”라며 “독재에 항거하는 3·15 정신과 부마항쟁 등 경남은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성지이자 경제의 심장”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경남을 지켜서 대한민국의 가치를 꼭 지키고 싶다. 경남을 살려서 대한민국의 경제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홍준표 대표는 “김 전 최고위원을 경남지사로 추대한 데에는 경남지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전원의 추천이 있었다”며 “경남이 압승하는 데 저희가 당의 운을 한 번 걸어보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경남은 김태호이고 자유한국당이 경남”이라며 “경남의 김태호가 한국 경제 중심으로 경남을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두 차례 경남지사를 지낸 바 있다. 이명박정부 초창기인 2010년 8월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결국 사퇴했다. 이후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김해을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우승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