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왕진진 무죄 호소 “장자연 편지 위조, 진실 규명하라”

입력 2018-04-05 15:03
뉴시스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남편 왕진진의 무죄를 또 한 번 주장했다.

낸시랭은 5일 인스타그램에 “양심선언(Be honest)하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낸시랭은 “관련자 처벌도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제2의 장자연이 없는 연예계”라면서 왕진진을 둘러싼 의혹과 ‘고(故) 장자연 편지 위조’ 사건에 관련된 진실이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 낸시랭 인스타그램

낸시랭은 “경찰은 허위 수사보고, 축소 은폐 수사 발표를 한 이유와 당시 받았다고 주장하는 진술서를 공개하라”면서 “국과수는 필적감정 결과를 발표할 때 왜 서로 다른 글자체만 골라 공개했는지 이유를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또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판사를 향해 “남편이 결백을 주장하고 필적 재감정을 요구했음에도 왜 묵과했는지 밝히고 2009년 3월 왕진진이 한 스포츠지에 최초 제보한 내용을 공개하라”고 했다. “여러 언론사가 왜 사과문을 발표했는지, 왕진진에 접견을 포기했는지, 진실이 거짓이 된 상황을 묵과했는지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낸시랭은 “범죄행동 심리분석가 프로파일러는 왜 관계망상 등의 정신이상자인 것처럼 제 남편의 정신분석 척도를 조작하여 발표했는지 공개하라”면서 “왕진진이 망상장애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고 알려진 건 프로파일러들이 그의 정신분석 척도를 조작해 발표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낸시랭은 지난해 12월 SNS를 통해 왕진진과의 결혼 사실을 알렸다. 이후 왕진진의 고(故) 장자연 사건 편지 위조, 전자발찌 착용, 사실혼, 사기 등의 의혹이 불거졌고, 낸시랭은 왕진진의 무죄를 줄곧 주장해 왔다. 왕진진과 낸시랭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원에서 ‘10억대 도자기 횡령’ 사건 관련 공판에 참석했다. 왕진진은 2015년 김모씨로부터 300점이 넘는 도자기를 10억원 상당에 매수하기로 해놓고 물건을 가져간 뒤 대금은 지불하지 않아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현지 객원기자